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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04 앙코르 왓-2
  2. 2013.06.04 앙코르 왓-1
  3. 2013.06.04 프놈바켕 사원

 

여러 개의 작은 사원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긴 한데, 가장 압권은 위쪽의 천상계에 있었다.
72도 경사의 계단이 있으나 너무 좁고 가파라서 낙상사고가 잦아 폐쇄되고, 새로 철제 계단을 놓아두었다.
문이 열리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은 여자와 나이 어린 아이는 입장이 불가라는 이 곳은 그만큼 신성한 곳이라고 한다. 

 

 

 

 

 

 

힘들게 올라간만큼, 멋졌다.
그러니까 옥상에 사원을 지은 듯한? 왜 이곳이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둘러보고 도로 입구로 나오는데, 몇몇 캄보디아 어린이들이(심지어 어른도)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일본인들한테는 구걸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절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익히 들어온 바라 나도 절대 주지 않아야지 하면서 걷고 있는데, 남동생을 등에 업은 한 소녀가 내 손에 들린 생수병을 가리키며 "물"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어, 우리말을 했어? 하는 당황함과 생수병에는 내가 먹다 남긴 약간의 물만 있었으므로 대답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일이 두고두고 후회된다.
얼마나 물이 필요했으면 그 먹다 남긴 약간의 물을 달라고 했을까?
난 차에 가면 얼마든지 시원한 물을 얻을 수 있는데 욕심을 부리고 그걸 주지 않고 왔는지!
자꾸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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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앙코르 왓 Angkor Wat

모계사회인 캄보디아에는 이곳 앙코르 일대에만 72개의 사원이 있다고 한다.
크메르 왕조의 자야바르만 7세가 외삼촌을 죽이고 왕위를 빼앗은 뒤에 자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지었다고 하는데, 여기 앙코르 왓은 자신의 무덤용으로 건축한 곳이다.

오랜 세월 숲에 가려져 잊혀져 있다가 프랑스 학자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일화는 유명하다.
중앙탑을 중심으로 완전한 대칭이며 춘분과 추분에는 해가 정확히 가운데에 걸린다고.
7,8년 전에 이것이 기울어져 난리가 났는데, 알고보니 주위를 둘러싼 해자에 물이 줄어들어 균형이 깨진 것이었다고 한다.
이때서야 해자의 넓이, 물의 부피 등 모든 것이 정확히 계산된 것이었음을 알았다고 하는데, 크메르 인들의 신비하고도 천재적인 수학능력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일 층에는 고대신화를 부조로 다 조각하여 자야바르만 7세가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니까 신화에 나오는 악마가 외삼촌이고, 자신이 신의 사자이다- 뭐 이런 식이다.
사실 사람이 너무 많아서(유럽 관광객들이 참 많다) 그냥 슥 훑고 지나갔지만, 그 많은 작은 그림들을 섬세하게 다 돌에 새겼다는 것은 감탄스럽다.
어설프지도 않고 아름답다.
갔다 온지 얼마 안 지나서 미샤 화장품 광고에 여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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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씨엠립 공항

2012년 마지막 날에 캄보디아에 도착했으니, 여기서 해를 넘겨 2013년을 맞이했다.
씨엠립 공항까지 저가항공을 타고 갔다. 음, 이름이 뭐였더라?
비교적 깨끗했지만 기내식의 양이 적다고 느낀 건 내 착각인가...

놀라운 건 캄보디아 스튜어디스들이 다들 부티가 난다는 것이었다. 하긴 이들도 엘리트들일 테니 부티가 나는 것이 당연한지도.
가난한 나라의 스튜어디스들이란 정말 부유층이 아닐까.
씨엠립 공항은 작지만 마음에 들었다. 의외로 쇼핑을 활성화시켜 관광객들이 돈을 쓰게 만들었다.
포보치킨사테를 사먹었는데 싸다.

돈을 쓰게 만드는 것, 또 한 가지는 공항에서 관리인가 경찰인가가 돈을 받고 급행으로 비자를 발급해준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그거 하지 말고 직접 쓰라고 들어서 돈 안내려고 했지만, 비자 자체를 주지 않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이것이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라고 하는데, 나라가 가난하니 이렇게 공무원들이 돈을 챙긴다고 한다. 

밤에 씨엠립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듯)에 나와보니 아직 전기가 많이 들어오지 않아 매우 어두웠다.
같은 또래 아이인데도, 누구는 관광객으로 놀러오고, 누구는 신발도 없어서 맨발로 뛰어노는 것을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나 뿐만 아니라 다들.

 

프놈바켕 Phnom Bakheng

요즘은 전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해놓았다. 이 전기차는 베트남에서도 탔는데 시원하고 빠른 것이 은근히 신난다.
입구에 내려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거대한 사원이 나왔다.
프놈바켕은 시바 신을 모시는 사원으로, 앙코르왓보다 2세기 먼저 지어졌다.
부분적으로 공사중이기도 했지만, 워낙 폐허가 된 사원을 발굴한 것이라 겉보기에는 시시했다.

 

그러나 높은 계단을(여긴 왕이 술을 마시지 않고 몸가짐을 잘 하란 뜻에서 높은 계단을 오르게 했다고 한다) 올라가보니 탁 트인 광경과 꼭대기에 외로이 있는 듯한 사원이 참 멋졌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앉아 있어도 좋을만큼

 

엄청 큰 톤레삽 호수도 보이는데, 여기서 보이는 일몰 광경이 기가 막히다고 하지만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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