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작은 사원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긴 한데, 가장 압권은 위쪽의 천상계에 있었다.
72도 경사의 계단이 있으나 너무 좁고 가파라서 낙상사고가 잦아 폐쇄되고, 새로 철제 계단을 놓아두었다.
문이 열리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은 여자와 나이 어린 아이는 입장이 불가라는 이 곳은 그만큼 신성한 곳이라고 한다. 

 

 

 

 

 

 

힘들게 올라간만큼, 멋졌다.
그러니까 옥상에 사원을 지은 듯한? 왜 이곳이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둘러보고 도로 입구로 나오는데, 몇몇 캄보디아 어린이들이(심지어 어른도)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일본인들한테는 구걸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절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익히 들어온 바라 나도 절대 주지 않아야지 하면서 걷고 있는데, 남동생을 등에 업은 한 소녀가 내 손에 들린 생수병을 가리키며 "물"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어, 우리말을 했어? 하는 당황함과 생수병에는 내가 먹다 남긴 약간의 물만 있었으므로 대답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일이 두고두고 후회된다.
얼마나 물이 필요했으면 그 먹다 남긴 약간의 물을 달라고 했을까?
난 차에 가면 얼마든지 시원한 물을 얻을 수 있는데 욕심을 부리고 그걸 주지 않고 왔는지!
자꾸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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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