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 공항

2012년 마지막 날에 캄보디아에 도착했으니, 여기서 해를 넘겨 2013년을 맞이했다.
씨엠립 공항까지 저가항공을 타고 갔다. 음, 이름이 뭐였더라?
비교적 깨끗했지만 기내식의 양이 적다고 느낀 건 내 착각인가...

놀라운 건 캄보디아 스튜어디스들이 다들 부티가 난다는 것이었다. 하긴 이들도 엘리트들일 테니 부티가 나는 것이 당연한지도.
가난한 나라의 스튜어디스들이란 정말 부유층이 아닐까.
씨엠립 공항은 작지만 마음에 들었다. 의외로 쇼핑을 활성화시켜 관광객들이 돈을 쓰게 만들었다.
포보치킨사테를 사먹었는데 싸다.

돈을 쓰게 만드는 것, 또 한 가지는 공항에서 관리인가 경찰인가가 돈을 받고 급행으로 비자를 발급해준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그거 하지 말고 직접 쓰라고 들어서 돈 안내려고 했지만, 비자 자체를 주지 않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이것이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라고 하는데, 나라가 가난하니 이렇게 공무원들이 돈을 챙긴다고 한다. 

밤에 씨엠립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듯)에 나와보니 아직 전기가 많이 들어오지 않아 매우 어두웠다.
같은 또래 아이인데도, 누구는 관광객으로 놀러오고, 누구는 신발도 없어서 맨발로 뛰어노는 것을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나 뿐만 아니라 다들.

 

프놈바켕 Phnom Bakheng

요즘은 전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해놓았다. 이 전기차는 베트남에서도 탔는데 시원하고 빠른 것이 은근히 신난다.
입구에 내려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거대한 사원이 나왔다.
프놈바켕은 시바 신을 모시는 사원으로, 앙코르왓보다 2세기 먼저 지어졌다.
부분적으로 공사중이기도 했지만, 워낙 폐허가 된 사원을 발굴한 것이라 겉보기에는 시시했다.

 

그러나 높은 계단을(여긴 왕이 술을 마시지 않고 몸가짐을 잘 하란 뜻에서 높은 계단을 오르게 했다고 한다) 올라가보니 탁 트인 광경과 꼭대기에 외로이 있는 듯한 사원이 참 멋졌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앉아 있어도 좋을만큼

 

엄청 큰 톤레삽 호수도 보이는데, 여기서 보이는 일몰 광경이 기가 막히다고 하지만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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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