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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15 호빗: 뜻밖의 여정 2
  2. 2012.05.07 어벤져스 2
  3. 2012.03.14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호빗: 뜻밖의 여정

<반지의 제왕>이 완전하게 끝이 났고, 그때문인지 프리퀄인 탓인지 그다지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보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엔 꽤 만족스러웠다. 그냥 영화에 나를 맡겼다고나 할까.

간달프는 물론이고, 프로도, 골룸 등등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몇몇 인물들이 다시 나오는데, 꽤나 반가우면서 흥미를 갖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주었다.
더 젊은 시절의 역할임에도 배우들이 더 나이들어보인다는 것은 슬펐지만-

 모험가로서 성장해가는 빌보 배긴스 역을 맡은 마틴 프리먼은 영드 <셜록>에서도 느꼈지만 표정연기가 귀엽다!
<셜록>에서 셜록에게 수난을 당하면서 짓는 다양한 표정이 참 좋았는데, 빌보 배긴스에서는 표정연기가 더 많아졌다. 피터 잭슨 감독도 그런 면을 보고 캐스팅한 것이 아닐까?
아무튼 왠지 호감가고 친근하여 좋았던 이 남자가 제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마틴 프리먼이 앞으로도 죽죽 잘 나갔으면 하는 모처럼만의 좋은 바람이다. 

골룸은 생각지 못한 장소에서 등장했는데, 이쪽도 표정연기가 굉장히 업그레이드됐다.
개인적으로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귀엽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원래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였으니 뭐.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후반부에서 "진작 처음부터 큰 새들을 타고 가면 됐잖아!"하고 느꼈는데, 이 생각이 가장 기억에 남아버려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재미있었다는 만족감이 들고 있다.
이렇거나 저렇거나, 스마우그의 등장을 기대했는데 다음편에나 나온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목소리 연기를 했다던데 한 마디도 나오질 않았네.

그런데, 이 영화 초당 48프레임으로 제작되어 영상이 굉장히 빠르다고 들었는데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뭐가 어떻게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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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리뷰같지않은리뷰2012. 5. 7. 22:37

 

복수형을 사용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뒤에 S가 붙은 제목인 <어벤져스>.
'저'가 아닌 '져'로 한 것이 못내 불만스럽지만 뭐...
먼저 이 영화의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인크레더블 헐크: 에드워드 노튼과 어보미네이션 역에 미드<라이 투 미>의 라이트만 박사가 나와서 반가웠지만,
역시나 나중에 CG의 대결이 되는 부분이 불만스러웠다. 이안 감독판에 비하면 상업적으로 훨씬 나은 작품.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라고 다소 어이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만의 토니 스타크를 완벽히 구축했다.
유머넘치는 토니 스타크의 매력은 순전히 다우니 주니어의 매력이다.
그리고 이젠 늙지 않았나 싶었던 기네스 펠트로도 전성기 때의 역할을 생각하면 적은 비중이지만 아주 좋았다.
CG도 확실히 헐크같은 괴물보다는 기계류가 잘 어울린다.

아이언맨2: 워머신의 등장은 좋지만 배우가 바뀌어 좀 불만이다.
돈 치들이야 말할 것 없이 좋은 배우이지만, 전편의 배우가 더 어울리지 않았나?
그렇지만,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다니! 그것만으로도 기쁘다.
미키 루크의 헐벗은 의상이 보기 싫었을 뿐, 전편보다는 더 재미있는 것 같다.

퍼스트 어벤저: 이 영화는 안봤다...

토르: 천둥의 신: 나탈리 포트만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괜찮다.
북유럽 신화를 어떻게 어색하지 않게 접목시킬까 궁금했는데 이만하면 잘 된 것 같다.
토르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는 개인적으로 귀여웠다. 특히 웃을 때.
로키도 정말 비열하게 생긴 것이 잘 어울린다.
호크아이가 말 그대로 등장만 하고 활 한 번 쏘지 않아 아쉬웠다.
아스가르드가 너무 CG 느낌이 심한 것이 흠.


<어벤져스>는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은 것이 산만하고 내용없는 영화가 될 것이라 우려했기 때문인데,
각 히어로들의 등장/활약 밸런스가 절묘하게 잘 배합되었다.
골고루 나누기 힘든, 적지 않은 수인데도 호크아이가 중반까지 적으로 나오고,
여자 주인공? 격인 블랙 위도우도 밀리지 않을만큼의 분량을 뽑았다(2편에서도 나올지 의문이지만 나왔으면 좋겠다!).
즉,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싸우는 장소, 방법, 역, 성격 등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된 느낌이다.
이 부분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스토리도 예상 외로 재미있다.
큰 무리없는 내용전개에, 주로 아이언맨이 뽑아내긴 하지만, 소소한 웃음 포인트가 많다.

영화의 인기로 인해? 아이언맨이 주인공으로 나온 것은 세계시장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브루스 배너 역이 에드워드 노튼에서 마크 러팔로로 바뀌어 약간 레인맨 같은 분위기의 천재과학자로 나왔는데,
그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런 성격의 캐릭터가 하나 뽑아져 나왔으니.
헐크의 얼굴은 러팔로의 얼굴 그대로였다.

마지막 영상에 의하면, 2편의 악당은 타노스가 될 모양인데 어째 특촬물 분위기가 나는 것이 심히 걱정스럽다.
외계인과는 그만 싸우고, 거대한 악당군단과 싸운다면 볼거리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재미는 있었지만 그래도 두 번, 세 번 보고 싶진 않다. TV에서 또 한다면 얼마든지 다시 보겠지만 영화관에 또 가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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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솔직히 말하자면 난 라이트노블(벨)에 대한 편견이 있다.
만화나 애니를 소설로 옮긴 듯한 애들이나 보는 애들 감성의 다소 유치한 소설.
이 내가 생각하는 라이트노블(벨)의 정의이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라이트노블(벨)을 읽기로 마음먹고서 시간을 들여 고르고 있었는데,
대형서점을 가봐도 도저히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를 않는 것이다.
그리고 웬만한 건 다 시리즈.
결국엔 <왕은 웃었다>의 작가이신 류재경님이 직접 추천해주신 이 책을 믿고, 사서 읽었다.
역시 처음엔 몇 줄 읽다가 포기하고, 몇 줄 읽다가 포기하고-
어렸을 때 보던 <소설판 마크로스>나 <소설판 제타건담> 같았다.
그땐 어렸으니까 봤지만...

이누무라 코로쿠라는 이름의 일본인이 쓴 이 내용은,
가공의 세계에서 일본풍의 동방국가와 이탈리풍의 서방국가 간에 2차 대전 풍의 전쟁이 벌어지고(가만있어봐, 둘 다 전범국가아냐?),
동방국가에 있던 서방국가 예비 황태자비를 서방으로 구출하는 작전이 시작된다.
이 임무를 어찌어찌하여 용병인 천민계급의 남자가 맡아서
비공기(비행기를 비공기, 비행사를 비공사로 설정해놓았다) 뒷좌석에 아가씨를 태우고 단둘이서 적진을 돌파하는,
또 아가씨는 '광망이 오십리 밖에까지 미치는' 미모의 소유자라는 내용이다.
또, 그럼 그렇지, 둘이 사랑에 빠지는, 그런 내용이다.
딱 애니메이션화하면 되겠다 느낌의 작품으로, 역시나 애니메이션화되었다.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서는 의외로 술술 읽혔는데, 뻔하게 예측되는 전개가 한 몫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 모든 나의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재미는 있다. 얼만큼이냐는 개개인의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세한 건 모르지만 이 작품은 속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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