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려준 커피를
(2012년)

지은이: 오카자키 다쿠마
옮긴이: 양윤옥
출판사: 소미미디어 (2013년)


다소 긴 제목을 가진 추리소설이긴 한데 거창한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일상의 소소한 수수께끼들을 푸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탐정 역에 미녀 바리스타와 왓슨 역에 남자 단골손님이라는 판에 박힌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가벼운 알콩달콩 로맨스가 가미되어 있고 중간중간 나오는 커피에 대한 전문지식이 이 소설이 작품으로서의 개성을 갖게끔 해준다.
진짜 큰 수수께끼는 끝부분에 가서야 독자들에게 알려주는데, 사실 그 수수께끼는 처음부터 나와있었던 것으로 독자들을 끝까지 어떻게 속였는지를 알고 놀랐다. 우치다 쇼고의 소설처럼.
솔직히 그 부분이 감탄스러웠지, 나머지 부분은 그냥 라이트노벨 같은 느낌이랄까. 살짝살짝 유치하지만 끝까지 단숨에 읽게 만드는 재미는 분명히 있다.
그 덕분에 곧 2권이 나온다고.

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