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4.01.06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2
  2. 2013.11.13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2013.09.05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2
(2011년)

지은이: 히가시가와 도쿠야
옮긴이: 현정수
출판사: 21세기북스 (2012년) 

첫 번째 이야기_완벽한 알리바이를 원하십니까?
두 번째 이야기_살인할 때는 모자를 잊지 마시길
세 번째 이야기_살의 넘치는 파티에 잘 오셨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_성스러운 밤의 밀실은 어떠십니까?
다섯 번째 이야기_머리카락은 살인범의 생명입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_완전한 밀실 따윈 없습니다

 

각 이야기의 제목부터가 위트가 넘친다.
2편이 나온 것을 이제서야 할고 구입했는데, 3편이 또 나와버렸다고 한다.
아무튼, 아가씨와 집사, 경부의 역할은 그대로이면서도 더욱 생생해져 이로 인한 읽는 재미가 배가 되었다.

사실 많은 일본 추리단편집들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터무니 없을 정도로)뛰어난 집사의 두뇌덕이라는 크게 와닿지 않는 방식이긴 하지만,
이 시리즈의 재미는 트릭깨기 같은 것이 아닌,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에서 오므로 그런 것쯤은 신경쓰지 말고 넘어가도록 하자.

어느 하나 크게 튀는 것 없이 고루 재미가 있긴 한데, 뒤로 갈 수록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강해지긴 한다.

Posted by 닛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2011년)

지은이: 미카미 엔
옮긴이: 최고은
출판사: D&C BOOKS (2013년)

 

평이 좋아서 덜컥 1, 2권을 한번에 구입했는데(혹시나 해서 3권은 구매 안 하고), <커피점 탈레랑...>이랑 설정이 아주 비슷하다.

주인공인 남자가 반하게 된 전문직 자영업자 연상의 여인이 예리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일상의 수수께끼를 해결한다...

여기서 여자는 "비블리아 고서당" 이라는 고서점의 주인으로 책 마니아.
자꾸 '비브리오 패혈증' 이 연상되어 "비블리오 고서당" 으로 기억된다는 것만 빼면 읽는 내내 실망스럽진 않았지만, 크게 만족스럽지도 않은 책이었다.

<커피점 탈레랑...> 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에 덜 가볍고 더 사건답지만, 그렇게 와닿지는 않는달까.
일본의 서적들 위주의 설명이 나와서 몰입이 더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인물들의 개성이 잘 드러난 부분은 좋다.
확실히 드라마로 만들기 좋은 작품이다.
궁금증이 생겨 드라마 장면 사진을 찾아봤는데, 소설에서 묘사된 인물들이랑 생김새가 영 딴판이라 당황스럽다...

지금 시점에서 2권까지 덜컥 사버린 것이 걱정되지만, 2권을 일단 읽어보고 3권의 구매여부를 결정해야겠다.

Posted by 닛코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려준 커피를
(2012년)

지은이: 오카자키 다쿠마
옮긴이: 양윤옥
출판사: 소미미디어 (2013년)


다소 긴 제목을 가진 추리소설이긴 한데 거창한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일상의 소소한 수수께끼들을 푸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탐정 역에 미녀 바리스타와 왓슨 역에 남자 단골손님이라는 판에 박힌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가벼운 알콩달콩 로맨스가 가미되어 있고 중간중간 나오는 커피에 대한 전문지식이 이 소설이 작품으로서의 개성을 갖게끔 해준다.
진짜 큰 수수께끼는 끝부분에 가서야 독자들에게 알려주는데, 사실 그 수수께끼는 처음부터 나와있었던 것으로 독자들을 끝까지 어떻게 속였는지를 알고 놀랐다. 우치다 쇼고의 소설처럼.
솔직히 그 부분이 감탄스러웠지, 나머지 부분은 그냥 라이트노벨 같은 느낌이랄까. 살짝살짝 유치하지만 끝까지 단숨에 읽게 만드는 재미는 분명히 있다.
그 덕분에 곧 2권이 나온다고.

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