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가 있는 사바 주엔 주청사가 굉장히 유명하다.
독특한 모양으로 지어졌는데, 눈으로 보면서도 경이롭다.
왜 저렇게 지었을까 싶은-
실제로 사용이 불편하여 박물관 같은 용도로나 쓰인다고 하는데,
현지인이건 외국인이건 관광객들에겐 좋은 사진 포인트였다.
(사진에 잡힌 여자아이는 모르는 아이로, 현지인인 듯 싶다)



시내에 나갔다가,
배용준 입간판이 크게 세워져있는 "더 페이스샵"도 보고 "지오다노"도 보니 반가웠다.
일본에서 마스카라 판매 1위를 했다는 "키스미"도 보고 즐거웠다.
그림이 예쁘니까. 올훼스의 창 같은-
그래도 뭐니뭐니 가장 반가웠던 것은 스타벅스.
맛은 별 다른 걸 모르겠던데 팔고 있는 빵 종류가 우리와 살짝 달랐다.
황도가 한가운데 들어있는 빵도 있었다.
길을 잘 몰라서 시장구경을 제대로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여긴 신호등이 거의 없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레이시아의 문화는 꽤 독특하다.
자존심이 굉장히 강하지만 게으르고 일처리도 효율성이 없다고나 할까.
처음에 말레이시아에 갔을 때엔 좋은 점만 눈에 들어왔는데,
두 번째 오니 안 좋은 점도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여전히 평화로워 보이고 한가로워 보이는 곳들이 많아서 좋다.
동남아의 경제강국답게 시내의 번화가엔 웬만한 브랜드와 업체들은 다 있고,
조금만 벗어나면 개발을 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 나와 좋다. 심한 빈부격차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어디 식당 같은 곳에 가서 "누구♥누구 영원히 사랑해요, 몇년 몇월 며칠" 이런거 적지 말자.
몇 년 후에 그들의 친구가 찾아와서 "이들은 몇년도에 헤어졌음을 인증함"이라고 적어놓은 것을 봤다.
사람의 앞일은 정말 알 수가 없으니까.
아무튼, 이렇게 또다시 말레이시아를 떠나왔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들, 랑카위페낭 같은 곳들을 가보고 싶다.
쿠알라룸푸르도 제대로 살펴보고.
기회가 될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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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