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에 수영장은 각각 하나 또는 두 개씩, 도합 네 개가 있었다.
내가 묵은 퍼시픽의 수영장이 제일 작았다...
그래도 세 개의 수영장이 각각의 특색이 있었는데,
하나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어린이용이었고,
바로 옆엔 경기용 수영장이 있었다.
제일 멀리 있는 수영장은 살짝 워터파크처럼 꾸며 놓았다.



수영을 못하는 나는 어린이용 수영장이 제일 편했고,
커다란 튜브를 갖고 놀았는데,
어른들 중에는 아무도 튜브를 갖고 노는 이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후엔
90Cm 풀에서 씩씩하게 열심히 걸어다녔다.
물에서 걷는 것은 커다란 운동이 된다고 스스로 도닥이면서.
또한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어른은 나밖에 없음을 확인하고 그만두었다.



수영을 못하는 것이 불편할 뿐, 나름 재미지게 놀 수 있었다.
비가 부슬부슬 자주 내렸지만 그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지 않은가,
동남아에서 추위에 떨며 수영장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나보고 "튜브!"라고 부르는 것 외엔 다 괜찮았다.
예쁜 수영복 아가씨들도 많았고.

'아시아에서의한때 > 말레이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라카 (1)  (0) 2014.07.28
코타키나발루-8  (0) 2011.01.04
코타키나발루-6  (0) 2011.01.04
코타키나발루-5  (0) 2011.01.04
코타키나발루-4  (0) 2011.01.04
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