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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15 토르: 다크월드 2
  2. 2013.09.06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3. 2013.06.16 맨 오브 스틸

 

토르: 다크월드


1편에 대해 특별히 리뷰를 하지 않은 이유는 '고만고만한 영화' 라는 소감이었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몇몇 코믹한 부분을 빼고는 그다지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달까.
그러나 이번 편은 훨씬 더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진행되어 만족스럽다.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다시 나오니 캐릭터의 깊이와 그에 따른 이야기가 풍성해지고, 다시 만나 반가운 마음도 든다.
말레키스가 악역이라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역시 악당들은 매력이랄 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저 '착한 편' 인물들에게만 시선이 갔다.

로키의 비중이 아주 높아져서 사람들이 좋아할만 했는데, 덕분에 매력을 마음껏 뽐내니 팬이 아니었더라도 저절로 팬이 되어버릴 것만 같다.
반면에 아스가르드 전사들의 비중은 여전히 적었는데, 특히 호군 역의 아사노 타다노부!
뭐야 바쁜 일이라도 있었나? 잠깐 나오고 중도퇴장이라니, 그게 뭐야.
당연히 나중에 복귀할 줄 알았는데.
베네치오 델 토로의 등장을 보고, 이젠 히어로코믹스 원작 영화에 명배우들이 서슴없이 출연할 수 있게 된 것은 역시 마블 영화들의 잇따른 성공 덕뿐이라고 느꼈다. 큰일했다.

그나저나 이 영화 잘되고 있는 것이 맞는 건지.
평일 조조로 보긴 했지만 영화관에 우리 두 사람 뿐이어서, 쿠키 영상을 보려고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동안에 출구 안내직원과 마주 본 채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느라 힘들었다.
그냥 나갈까 하는 생각까지도...
직원도 민망하고 힘들었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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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Now You See Me

시각효과 위주로만 강조한 스토리 탓에 전개의 개연성이 부족한 작품.
볼거리는 확실히 뛰어나지만, 캐릭터나 반전 등이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는 아니다.
내가 스토리에 대해 크게 실망한 까닭이 네 명이 모이기 직전의 첫 부분을 조금 못본 탓은 아닐거다.
반전을 밝히기는 그러므로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설마 했는데 역시였나 이게 뭐야 싶기도 하고.
제목을 한글로 표기해보니 역시 이상했는지 "마술사기단"이라고 친절하게 덧붙여주었다. 덕분에 이들의 마술이 사기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게 되었지!

제시 아이젠버그가 맡은 캐릭터는 존재감이 별로인데 반해, 막내 잭 역이 오히려 능력이 다양하고 비중도 높다.우디 해럴슨이 오랜만에 잘 어울리는 역을 맡아서 반갑다.
헐크 역을 맡았던 마크 러팔로가 주인공 형사를 맡은 것이 어쩌면 결말의 반전 때문은 아니겠지. 마크 러팔로가 맡은 역은 상반된 캐릭터라는 공식이 생긴다거나?

재미가 있긴 하다.
그러나 조금 더 신경써서 스토리를 다듬었더라면 단순히 킬링타임 영화가 아닌 재미도 있고 좋은 영화가 되었을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2편이 과연 어떤 내용으로 만들어질지 궁금하기는 하다.
출연배우들이 하나같이 잘 나간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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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맨 오브 스틸

잭 스나이더 감독의 <300>만 알고 있다면 꽤 기대가 클 수 있지만, 그의 <써커펀치><왓치맨>을 안다면 우려도 상당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랬으니까. 그래도 놀란 형제가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것에 희망을 갖고 봤다.

이 영화의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는 몇 가지가 있다.
새롭지도 않은 수퍼맨의 출생의 비밀이야기이고,
전에 나왔던 <수퍼맨 리턴스>의 실망감,
수퍼맨 역의 헨리 카빌에 대한 몰입 정도 등등.

보고 난 감정은 꽤 괜찮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배트맨 비긴즈>와 비교 안 하기가 어려운데,
<배트맨 비긴즈>가 브루스 웨인의 비극적 삶을 비교적 담담하게, 전체적으로 건조하게 제 3자가 그냥 유리 너머로 들여다보듯이 그렸다면, 이 영화는 보다 더 감성적으로 접근했다.
클락, 켄트 부부, 조드 등의 입장과 나름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리 안으로 들어가 가깝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요즘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제작되는 수퍼히어로물들처럼,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려는 진지한 회색빛 분위기가 여기서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보는 시각에 따라.
언제까지고 이런 장르를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려다간 관객들의 외면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조드 장군 역의 배우는 꼭 그림으로 그리기 쉽게 생겼다. 7~80년대 만화 같은 느낌?
각종 미드에서 익숙해진 배우들도 몇 나와 반갑다.

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