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15.06.14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2. 2015.06.07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3. 2014.05.31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마크 밀러의 그래픽노블이 원작이라던데 들어본 적이 없어서 알고 보니 원제는 <킹스맨: 시크릿 서비스>. 음란한 상상을 하는 관계자들께서 '시크릿 서비스'에서 이상한 걸 떠올리시고 제목을 바꾸었나 싶다.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이 영화에 푹 빠져버린 덕후들이 많기에 그 정도인가 싶어 의아해했는데, 직접 보니 이해가 간다. 올해 본 영화 중에 제일 재미있지 않았나.

그런데 콜린 퍼스 어느새 그렇게 확 늙었냐...

에그시의 아역과 큰역이 너무 닮아서 신기했다.


매튜 본은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만드는 것 같다. <킬빌> 등의 타란티노 영화가 느껴졌어. 가젤이 전형적인 음침한 암살자가 아니라 유쾌한 성격으로 나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솔직히 적진에 뛰어들어간 부분부터는 조금 신선함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 그 전까지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다만 머리가 폭발하는 장면들은 기발하고 아주 인상적이었다.

에그시 엄마의 인생역정을 보고, 무슨 인간극장 보는 것마냥 남자를 만나는 것에 따라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크게 와닿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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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일단은 전편을 보지 않아도 지장이 없다는 것이 좋다. 워낙 어릴 때 봤기에 가물가물하거든. 
페미니즘 영화네 아니네 말들이 많은데, 일단 여자들이 이렇게 주축이 되어 능동적으로 액션을 벌이는 영화가 반갑다. 그것도 다수가 모델 또는 모델급 배우들인데 전혀 섹시함을 내세우지 않고 필사적으로 싸우는 연출이 대단하고.

분명히 매드맥스 시리즈인데 주인공은 맥스가 아니라 퓨리오사...
샤를리즈 테론은 정말 몸을 바치며 찍었을 듯 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힘든 게 느껴질 정도인데...
대사가 너무 적기도 하지만 맥스의 존재감은 눅스만도 못한 느낌. 톰 하디를 썩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톰 하디든 다른 누구든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본다.
사실 전체 스토리는 단순한데, 곳곳의 세세한 설정이 감탄이 나올 정도. 스토리에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휼륭한 아이디어들이 많다. 그럼에도 설정에 휘둘리지 않은 연출이라니.  

시리즈 특유의 거친 느낌이 압도적인데, 액션 장면들에선 뭐가 뭔지 모르고 지나간 부분도 좀 있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만큼 두 번 세 번 영화관 가서 보고 싶진 않고 개인적으로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타입의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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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어벤스, 윈터솔 인데 이건 퓨

돌아온 브라이언 싱어가 기존의 시리즈들을 하나로 잘 이어 붙여서 제대로 마무리하고, 새롭게 리부트하면서 끝냈다.

물론, <퍼스트 클래스>에서 에마 프로스트가 어른으로 등장했는데, 훨씬 나중의 시간인 <오리진 울버린>에서 어린 소녀로 등장하는 것 등, 여전히 몇몇 오류가 있긴 하지만 상당부분 이야기를 매끄럽게 묶는데 성공했다.
그 점에서 참으로 대단하고 감탄스런 결과물이다.

울버린이 주인공이 분명하지만, 의외로 활약이 거의 없다. 그냥 과거로 가서 일행들 졸졸 따라다니는 느낌.

미스틱과 찰스의 활약이 더 커보인다. 휴 잭맨 아닌 울버린이 있을 수 없듯이, 이젠 제니퍼 로렌스가 아닌 다른 미스틱을 상상할 수 없다(상상하기 싫다).

매그니토도 이전의 포스는 별로 없고 그냥 좀 이상한 녀석 같은 느낌.


원작에서 중요한 역인 키티 프라이드와 비숍을 그나마 비중을 높이려고 끼워넣은 시도는 고맙지만,

왜 사물을 통과하는 키티가 남의 정신을 과거로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또 키티가 콜로서스를 곁에 두고 갑자기 아이스맨이랑 사귀는가 이상했는데, 이건 아마도 로그의 통편집과 연관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로그가 등장했다가 죽고, 짝을 잃은 아이스맨이 키티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는... 장면이 편집하는 바람에, 뭐 그런 거 아닐까.

그래서 울버린이 다시 돌아온 뒤, 학교에서 로그와 아이스맨이 다시 커플이 되고 키티와 콜로서스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줄 수 있었다. 

그런데 콜로서스는 어떻게 해도 원작의 느낌이 살지 않고 가벼운 깡통덩어리 같은 느낌이 드는지...

로그가 통편집된 것이 아쉽다.

또 나이트크롤러 정도는 다시 나와줘도 되지 않았을까. 블링크랑 좀 겹치나.


판빙빙의 블링크가 비중이 없다고 중국에서 말들이 많은 모양인데,

대사는 한마디일지라도 등장이나 활약도 면에서는 상당히 많았다. 미래의 뮤턴트들 중에서는 최고였다고 본다. 오히려 스톰이나 아이스맨보다도 더.

워패스는 기대 이하였는데, X-포스 영화에 등장하길 바랐지만 저런 식이라면...

개인적으로 왜 블링크를 동양인으로 바꾸었을까 싶었는데, 블링크=동양인, 워패쓰=인디언, 선스팟=라틴계, 비숍=흑인 이렇게 다양하게 선택한 듯 싶다.

백인인 퀵실버까지.


퀵실버의 능력이 재미있게 잘 표현되었는데(배우 녀석도 귀엽고), 함께 끝까지 활약하지 않는 것이 의외였다.

그랬다면 시나리오가 힘들어졌겠지만.

퀵실버가 매그니토보고 "우리 엄마도 당신 비슷한 남자를 만났었는데"라고 한 발언과  

엄마가 TV에서 매그니토를 보고 놀라는 장면을 통해 유추했을 때, 진짜 부자지간으로 밝혀져도 이상할 것이 없도록 꾸민 것 같다.

참고로, 퀵실버가 안고 있는 어린 여동생은 스칼렛 위치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닉슨 대통령이 생각보다 나쁘게 묘사되진 않은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공평(비슷)하게 여러 면을 보여주어 오명을 씻어주고 싶었나?

영화가 시리즈가 거듭할 수록 점점 기술이 발달하여, 2편에서 CG 문제로 포기했던 비스트가 나오게 되고, 

마찬가지 이유로 제대로 등장할 수 없었던 센티넬이 본격적으로 나오고(그런데 시대에 맞지 않게 너무 세련된 디자인) 하는 것을 보면서 점점 실현되어져 가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 


마지막에 진이 등장하여 울버린만큼 반가웠다. 원작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나는 팜케 얀센의 진이 꽤 마음에 든다. 

특히나 영화에서 그렇게 죽은 것이 마음에 걸렸어... 물론 사이클롭스도.

그런데 왜 스톰은 횟수를 거듭할 수록 머리가 점점 짧아지고, 그래서 점점 더 안 예뻐지게 나온다는 것을 모르는 건가?

이제 나이도 꽤 들어 얼굴도 예전처럼 빛나지 않은데 머리까지...

그러고 보니 전작들의 배우들이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다시 출연한 것이 대단하다. 그 많은 배우들 중 이후로 크게 성공한 배우가 별로 없다는 것도 놀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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