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일년 만에 보니까 처음엔 누가 누군지 가물가물했지만, 곧 기억이 났다.
여러 멋진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오지만, 역시 주인공은 빌보.
드워프들은 빌보가 없었다면 어쩔뻔 했나.
그런데 왜 빌보가 간달프에 의해 도둑으로 간택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 처음에 이야기했는데 이해가 안 간단 말이지.

드워프들의 탈출 소동도 코믹하면서 꽤 볼만했고, 호수마을에서의 레골라스와 오크들의 싸움도 그랬다.
마지막을 장식한 스마우그와 드워프들의 싸움은 오히려 조금 쳐진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오로지 내 느낌일뿐이다.

에반젤린 릴리<로스트> 이후에 다른 역을 맡아도 그만큼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까 의심 반 걱정 반이었는데,
액션이 많은 타우리엘 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내어 대만족이었다. 역시 예쁘단 말야.
간달프와 레골라스의 얼굴이 오히려 <반지의 제왕> 때보다 더 늙어보이는 것은 시간을 거스른 우리 탓이겠지...

상영시간이 참 길었던 만큼, 담고 있는 이야기도 많았다. 길다 싶긴 했지만 지루하진 않았으니 딱 좋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는 가벼워서 나중에 TV에서 몰아서 해주면 마음 편히 시청할 맛이 나겠다.
다음편까지 또 일년이냐...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얼굴은 진짜 안 보여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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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