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베이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이다.
맹그로브를 처음 보기도 했는데, 헤치고 들어가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헤치고 들어갈 수가 없겠지만.
바다에서는 놀기 좋은 크기의 파도가 쉴새없이 밀려오기 때문에, 잠깐새에 저만치 흘러내려가고 만다.



백사장의 모래는 상당히 고와서, 현지인들이 '10년이 지나도 머리칼에서 빠지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이 해변이 상당히 인상적인데, 쓰나미가 밀려왔었는지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기도 하다.
그 길을 걷다보니 현실과는 다른 세계 같은 묘한 기분마저 들었는데 살짝 공포스러웠다.
마치 '세계의 끝'에 온 것 같은 기분이랄까.
끝까지 차마 가질 못했다.



강은 바닷물이 유입된 탓에 엄청나게 짰다.
그 맛을 어찌 알았는가 하면 바나나보트를 태워주는 아저씨가 일부러 재미삼아 승객들을 물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헤엄을 못치는 나로서는 상당히 공포스런 경험이었다. 하지말라는 부탁도 간단히 무시해버리는 아저씨였다.



또, '바틱'이라고 천에 물감으로 염색하는 작업을 체험했는데,
파라핀?으로 그림을 너무 잘 그리는 현지인들의 솜씨에 감탄했다.
나도 참 잘 칠했다는 소릴 들었지만, 그렇진 않았다.

'아시아에서의한때 > 말레이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타키나발루-5  (0) 2011.01.04
코타키나발루-4  (0) 2011.01.04
코타키나발루-2  (0) 2010.12.27
코타키나발루-1  (0) 2010.12.27
체러팅 -2  (0) 2010.12.02
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