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이 되어 깜퐁 시티를 구경하는 투어에 공짜로 합류했다.
이곳은 깜퐁의 한 민가. 집이 참 예뻤다.
유명하다는 난초농장에 가서 말레이시아의 국화인 히비스커스 꽃을 선물받기도 했다.
히비스커스 꽃은 하와이 여인들이 훌라춤을 출 때 머리에 꽂는 그 붉은 꽃이다. 정말 예쁘다.

코코넛 따는 원숭이. 참으로 흉폭한 성격이었다.
코코넛은 맛이 없었다...

여러 개의 날개들을 붙여 만들어진 듯한 저 노란 과일은 일명 "스타 프루트".
단면이 별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풋사과 비슷한 맛으로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다.
말레이시아에선 과일가게 아줌마도 다 영어를 한다...

시장구경은 참 재미있었는데 우리와 같은 듯 다른 듯한 모습을 보면서
닭인지 양인지 꼬치도 사먹어보고(사실 위생적으로 괜찮을까하고 속으로 긴장하며 먹었다).
그리고 왜인지 자꾸 우리에게 닭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G.O.가 닭집마다 섭외를 하러 다녔는데,
자꾸 그러니까 슬슬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닭집마다 다들 거절하는 바람에 김이 새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닭을 아무 때나 잡아버리면 팔 수가 없으니까 당연한 일이다.

깜퐁의 수공예 토산품 매장. 마음에 드는 것들이 꽤 많았다.
천조각을 샀다.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예쁜게 너무 많아 한참을 골랐지만 어째 고르고보니 평범한 것을 사고 말았다.

돌아오는 길에 콴탄 공항의 토산품 매장에서 예쁜 아가씨한테 조개로 만든 모빌을 샀다.
조개로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만들어 팔고 있었다.
아쉬움을 잔뜩 뒤로 하고 콴탄 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말레이시아를 갖다 온 뒤에 느낀 점은 동남아에 대해 무시했던 편견을 깨버렸다는 것이다.
신기한 형태의 나무들, 꽃들과 따뜻한? 기후, 그야말로 이국적인 풍경에 반해버렸다.
동남아, 더 나아가 아시아 전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기게 된 계기였다.
한마디로 내 인생관을 바꾸어놓은 셈이 되어버린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살은 마음이 강하게 박힐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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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