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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2 체러팅 -2
  2. 2010.12.02 체러팅 -1

당첨!이 되어 깜퐁 시티를 구경하는 투어에 공짜로 합류했다.
이곳은 깜퐁의 한 민가. 집이 참 예뻤다.
유명하다는 난초농장에 가서 말레이시아의 국화인 히비스커스 꽃을 선물받기도 했다.
히비스커스 꽃은 하와이 여인들이 훌라춤을 출 때 머리에 꽂는 그 붉은 꽃이다. 정말 예쁘다.

코코넛 따는 원숭이. 참으로 흉폭한 성격이었다.
코코넛은 맛이 없었다...

여러 개의 날개들을 붙여 만들어진 듯한 저 노란 과일은 일명 "스타 프루트".
단면이 별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풋사과 비슷한 맛으로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다.
말레이시아에선 과일가게 아줌마도 다 영어를 한다...

시장구경은 참 재미있었는데 우리와 같은 듯 다른 듯한 모습을 보면서
닭인지 양인지 꼬치도 사먹어보고(사실 위생적으로 괜찮을까하고 속으로 긴장하며 먹었다).
그리고 왜인지 자꾸 우리에게 닭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G.O.가 닭집마다 섭외를 하러 다녔는데,
자꾸 그러니까 슬슬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닭집마다 다들 거절하는 바람에 김이 새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닭을 아무 때나 잡아버리면 팔 수가 없으니까 당연한 일이다.

깜퐁의 수공예 토산품 매장. 마음에 드는 것들이 꽤 많았다.
천조각을 샀다. 용도는 잘 모르겠지만.
예쁜게 너무 많아 한참을 골랐지만 어째 고르고보니 평범한 것을 사고 말았다.

돌아오는 길에 콴탄 공항의 토산품 매장에서 예쁜 아가씨한테 조개로 만든 모빌을 샀다.
조개로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만들어 팔고 있었다.
아쉬움을 잔뜩 뒤로 하고 콴탄 공항에서 비행기에 올랐다.

말레이시아를 갖다 온 뒤에 느낀 점은 동남아에 대해 무시했던 편견을 깨버렸다는 것이다.
신기한 형태의 나무들, 꽃들과 따뜻한? 기후, 그야말로 이국적인 풍경에 반해버렸다.
동남아, 더 나아가 아시아 전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기게 된 계기였다.
한마디로 내 인생관을 바꾸어놓은 셈이 되어버린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살은 마음이 강하게 박힐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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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러팅 -1  (0) 2010.12.02
Posted by 닛코
2002년 4월

체러팅말레이시아의 동쪽 해안에 자리하고 있다.
비행기에 탈 때 당연히 말레이시아 여승무원이라고 생각한 얼굴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하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버렸다.
음, 자신들과 비슷한 외모를 보고 뽑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승무원은 내내 내가 불안했는지, 공항에 내리자마자 날 붙잡고 행선지를 물었다.
역시나 난 엉뚱한 곳으로 가는 중이었다. 고마워요.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두개로 나누어져 있다는 특색도 있지만, 쇼핑센터같은 이미지였다.
꽤 멋진 공항이다.
여기서 콴탄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는데, 3시간이나 남았다.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미리 가 있자.하는 생각에 게이트 앞에서 1시간이나 기다렸건만,
시간이 다 되었는데 왜인지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게이트가 바뀌었는데, 영어로 방송을 하고 당연히 주의깊게 듣질 않고 있었으니 몰랐던 것이었다.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그 와중에 가방수색도 다시 당하고-
간신히 찾은 게이트 앞엔 말레이시안 여승무원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굉장히 작은 비행기였는데, 우리가 타자마자 곧바로 문이 닫히더니 내가 안전벨트를 하자마자 출발하는 것이었다-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저녁에 도착한 클럽 메드는 참으로 신기신기했는데,
마침 도착한 날이 클럽 메드의 무슨 행사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랍스타 요리가 무제한으로 제공!
클럽 메드의 미덕은 바로 식사이다.
언제나 항상 즐겁다.
식사시간이 3-4시간 정도 되는데 늘 일찍 가서 3시간 가까이 계속해서 퍼먹고 나왔다.
배가 터지도록.
가만히 보면, 한국인들이 주로 이렇게 죽치고 앉아서 먹는다.
다같이 잘 먹자는 마음으로 마음속으로 응원해주었다.

클럽 메드의 G.O.들은 참으로 할 일이 많다.
모두 2개 국어 이상을 구사하며 각자가 정해진 역할이 있는데,
대부분의 한국인 G.O.들은 한국어+영어 밖에 하질 못했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안내, 판매 등을 맡고 있어서 아쉬웠다.

클럽 메드가 소유한 체러팅 비치는 정말 깨끗한 해변과 맑고 푸르른 사파이어 빛깔의 바다색이 너무 아름다웠다.
내가 싫어하는 바다 특유의 비린내가 안나서 정말 좋았다.
어쩜 그리 맑을 수 있을까.

미니열차를 타면 또 하나의 해변인 판타이 비치로 갈 수 있다.
이곳엔 심야 디스코장, 레스토랑도 있는데, 이 비치가 훨씬 멋졌다.
판타이에는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해변이 따로 하나 더 있다.
우리말을 굉장히 잘하는 해양 스포츠 담당 G.O. 얼굴에 큰 점이 있어서,
자신을 "콩자반"이라고 소개했다. 이 외국인보다 내 키가 더 크다.
판타이 레스토랑은 점심 때만 영업하는데 미리 예약해야만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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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