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5) 아유타야 역사공원3



아유타야 역사공원은 정말 넓다. 다 못보고 왔는데, 이 진기한 광경이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불상의 머리를 나무가 감싸고 있다니.



이쪽 구역은 또 다른 분위기의 불교 유적들이 있었다.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판

딱히 불교스럽다기 보다 어디 중동이나 남미의 유물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14세기에 세워졌다는 이 왓 마하탓 Wat Mahathat 사원에는 버마와의 전쟁 당시 버마군에 의해 베어 떨어진 불상의 머리가 나무들이 품고 자라는 바람에 이런 형상이 완성되어 있다. 이걸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묘했다.

예쁜 일본 아가씨들이 저 앞에서 굳이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처음으로 든 생각은 순진하게 뭘 믿고 남에게 카메라를 맡기는가였고 두 번째로는  원투쓰리 대신 이찌니산으로 해줄까 하는 생각에 잠시 머뭇거렸다. 다들 오겡끼데쓰까?

이것은 바로 옆에 있는, 이것도 이 사원의 대표작이다. 작은 불상들의 머리는 잘려 나갔지만 큰 불상은 무사했다. 석가가 제자들을 모아놓고 설법을 하는 듯한 광경으로, 빛을 받으면 상당히 분위기있었다.

이건 진짜 마추픽추같은 느낌이다.

정말 다양한 생김새의 건축물들. 파괴되어 안타깝지만.

굳이 복원하지 않고 역사의 일부라고 남겨두는 패기.

여긴 보수중인 것 같다.


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