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7.20 인사이드 아웃
  2. 2015.01.08 이퀄라이저
  3. 2014.12.28 호빗: 다섯 군대 전투



인사이드 아웃


재미있다, 잘 만들었다는 소문을 개봉 전부터 들었지만 사춘기 소녀의 감정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조금 내키지 않았다. 뭐 뻔한 그런 내용 아니겠어? 싶은...

그러나 막상 영화가 개봉할 무렵이 되자 스멀스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라나기 시작, 예매하려는 찰나 감사하게도 디즈니에서 보내주신 표 덕분에 돈이 굳는 기적을...


여튼, 기대를 안고 본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감정들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역시 으뜸은 슬픔이.

기쁨이는 디자인이나 성격이나 너무 전형적 느낌이라 오히려 매력이 없다. 주인공은 슬픔이.

슬픔이가 가장 귀엽다. 까칠이도 귀엽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가운데, 왜 라일리의 감정들만 혼성그룹인지 모르겠다.

라일리가 주인공이 아니어서 의외였지만, 내용상 그게 맞지. 

빙봉이만 불쌍하게 되었다.


본편 시작 전에 등장하는 짧은 영화 <라바>는 너무 해피엔딩이지만 좋았다.

그런데 남자 화산 얼굴은 너무 하는 거 아니냐.

디즈니 요즘엔 본편 전에 짤막한 애니를 꼭 집어넣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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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이퀄라이저 The Equalizer

80년대 중후반에 했던 TV 시리즈에선 로버트 매콜이 백인의 노신사였는데, 영화판은 훨씬 젊어진 것도 모자라 흑인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따뜻한 인간 병기 역할의 덴젤 워싱턴의 연기가 꽤 어울리는 편이고, 상대역으로 나온 러시아 마피아도 용두사미 격이 되긴 했지만 나름 개성 있었다.

로버트 매콜이 영화 끝에서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돕는 이퀄라이저로 활동하게 되는데, 그러니까 본격 이퀄라이저가 되기 전의 프리퀄인 셈이다. 나름 속편을 노려 본 각본임을 알 수 있다.
TV 시리즈를 기억한다면 매콜의 싸움 스타일이나 인터넷으로 일거리를 접수받는 등의 현대식으로 변형시킨 것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클로이 모레츠는 음... 여자 주인공이 아니었다. 나오는 여자 중에 비중이 가장 크긴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덴젤 워싱턴에 불만은 없지만 이제는 고인이 된 TV판의 매콜인 에드워드 우드워드의 멋졌던 모습이 자꾸 떠올라 애도를 표하고 싶어졌다. 


Posted by 닛코



호빗: 다섯 군대 전투 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3부작으로 억지로 만드느라 늘어지는 바람에 재미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각본에 참여했다는 건 몰랐네.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을 담당하는 이 3부에서는 빌보가 주인공에서 살짝 비켜서 있다. 아르켄스톤과 관련한 부분 말고는 딱히 활약이 크지 않아, 빌보는 바르드, 간달프, 타우리엘 등과 함께 주조연급으로 밀려나고 소린이 주인공을 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불필요한 부분을 많이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지만(아무래도 내용을 늘리느라), 재미가 없는 건 아니고 무엇보다 결말이 예상과 달라서 의외의 재미가 있었다. <반지의 제왕>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려는 노력이 살짝 과한 듯도 하지만, 그건 팬 서비스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시간 순서상 <반지...>보다 먼저이지만 배우들이 다 늙어서 그 부분이 어떻게 CG로 안되나 싶었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다치고 레골라스... 어쩔거냐? 아버지인 스란두일이 더 젊고 아름다워보인다. 케이트 블란쳇은 여전히 아름답고 멋있었다. 

군대가 많이 나와서 '다섯 군대'가 누구누구인지 모르겠다. 인간, 엘프, 드워프, 오크, 고블린...? 더 나오는 것 같던데. 아무튼 볼 수록 루크 에반스가 멋짐.
끝나고 나서 생각난 건데, 빌보가 가져간 도토리는 집 앞에 심었던가? 심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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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