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1

옷차림, 가방, 액세서리 등등 온통 흰고양이로 치장한 여자와 남자친구...
우린 저 커플을 보면서, 남자가 참 창피하겠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솔직히 차림새가 예쁘지가 않았어.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아무튼, 땅덩어리가 좁기 때문에 고지대에 주거지역이 지어진 이곳 홍콩섬은(홍콩섬 뿐만 아니라, 홍콩 전지역이 대체로 그런 식이다. 홍콩은 홍콩섬, 란타우섬, 라마섬, 구룡반도 등으로 이루어졌음) 높이 걸어 올라가는 수고를 덜고자, 세계에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를 건설했다.

꼭대기 위에 또 꼭대기가 나타나는, 걸어가기 정말 힘든 지역. 
그런데 예상과 달리, 한 번 타고 길게 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라, 몇 개의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게 되어 있었다.
중간중간 거리에 내리려면 당연한 일이었다. 에스컬레이터가 뒤로 갈 수록 불편하게 변하는 것이 흠.

영화 <중경삼림>에도 나온 유명한 곳이지만, 화면에 나왔던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이 날도 한쪽에서 통로를 막고 무언가 촬영중이었다.
홍콩에서 기대를 가장 많이 했던 곳인데 상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 당황스러웠다. 역시 직접 보는 것과 막연한 상상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맨 꼭대기에서 내려 걸어내려오며 본 고깔형태의 향들. 독특했다. 

베라 왕의 샵도 보이고. 

드디어 나타난 중국느낌. 하나쯤 집에 장식하면 예쁠 것 같았지만. 

저 물고기들 예뻤다. 

울트라맨 시리즈도 팔고. 왠지 약간 아쉬워 한참을 바라봤다. 

어느 거리가 어느 거리인지 모르겠지만, 곳곳에 잘 꾸민 레스토랑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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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