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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20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2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처음 영화를 예매하고 사은품으로 받은 클리어파일을 보니 왠지 보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그리고나서 오늘 조조로 영화관에 가서 의자에 앉아 안전벨트를 찾고 있는 나...
영화관 온지 오래됐나?
주위를 둘러보니 관객이 한 열 명쯤이나 될까... 그냥저냥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런데 기대치가 낮아서였는지 몰라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특히나 평소에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던 제임스 프랭코도 매력 있었고,
레이첼 와이즈밀라 쿠니스도 좋고...

곳곳에 넘치는 위트도 꽤 좋았다.
허수아비와 사자가 슬쩍 등장하거나 차이나 타운(China Town)을 도자기 마을로 표현하는 것과 같은 것들.
다만 오즈의 풍경이 놀랍도록 CG스러워서 의아했는데, 이것은 의도된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스토리 면에서 마술사 오즈가 오즈에 가기 전의 행실과 오즈에 도착한 후의 행실이 대비되는 부분이 명확했는데,
소녀의 다리를 고쳐줄 수 없었던 경험을 오즈에서 도자기 소녀(China Girl)의 부러진 다리를 붙여준다거나(같은 배우의 일인이역),
친구가 되고 싶어하던 조수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했으나 오즈에서 원숭이 핀리에게 우정을 준다던지(같은 배우의 일인이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택하지 못했던 결심을 오즈에서 택하는(같은 배우의 일인이역) 결심을 함으로 인해 후회하거나 미처 깨닫지 못하던 과오를 갚을 수 있게 된 그런 설정은 참 보고 배울만 했다.

결과적으로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그가 착한 사람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하게 된 것이 영화의 교훈이다.
서쪽의 마녀가 사랑의 배신으로 사악한 마녀가 된 부분이 좀 작위적이지 않나 싶었지만,
끝내 잘못을 바로잡지 않고 악의 길을 걷는 것이 오히려 그럴듯 했다.

클라이맥스인 착한 마녀쪽과 사악한 마녀 자매쪽 간의 대전투는 재미있게 볼만하다.
마술사인 오즈가 자신의 장기인 속임수로 위대한 마법사가 되는 흥미진진한 전투였다.
뒤의 이야기인 우리가 잘 아는 오즈의 마법사 와 어떻게 이어지게 되는지 연관시켜 보는 재미도 있다.
영화의 마스코트는 단연 귀여운 도자기 소녀! 날개달린 원숭이 핀리도 꽤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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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