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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3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제목과 표지의 일러스트, 광고문구 등만 보고,
이 책은 무조건 재미있겠다!라고 확신하여 구입했다.
그리고 그 확신이 맞아서 기쁘다.
히가시가와 도쿠야라는 손병호 게임에 나오면 어울릴 듯한 어려운 발음의 작가가 쓴 미스터리 소설로,
일본에서 많이 팔리고 상도 받고... 뭐 그런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소설은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재미있고 강한 매력을 부여한 뒤,
철저히 그것에 의지해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다.

주인공인 호쇼 레이코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초재벌의 딸이지만, 정체를 숨기고 형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의 상관인 가자마쓰리 경부는 보통 재벌그룹의 아들로, 잘난 맛에 살고 있는 밉지 않은 사람이다.
그렇지만, 사건의 해결은 이들이 아니라, 레이코의 새로 온 젊은 집사인 가게야마가 해결한다.
수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고급 저녁식사를 마친 레이코가 이 집사에게 사건을 이야기해주면,
자신이 모시는 아가씨를 무시하는 독설을 늘어놓으며 듣는 것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구조이며,
가장 큰 재미도 그 부분에서 발생한다.
정통 미스터리라고 하진 못하겠지만, 가볍고 재미있는 내용에 비해 트릭은 확실하다.

6개의 사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에서 말했듯이 주요 캐릭터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하므로,
범행의 동기따위는 "나중에 듣지."라는 식으로 때론 생략되기도 한다.
대사나 상황 등에서 나오는 웃음 포인트와 새로 온 집사와 서로 독설을 주고 받으면서도 점차 친해지는 전개는
충분히 만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정도인데,
만약 영상화된다면 누가 주인공을 맡으면 좋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난 일본 배우들을 많이는 모르므로 굳이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그보다는 작가가 후속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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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