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스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6.16 맨 오브 스틸

 맨 오브 스틸

잭 스나이더 감독의 <300>만 알고 있다면 꽤 기대가 클 수 있지만, 그의 <써커펀치><왓치맨>을 안다면 우려도 상당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랬으니까. 그래도 놀란 형제가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것에 희망을 갖고 봤다.

이 영화의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는 몇 가지가 있다.
새롭지도 않은 수퍼맨의 출생의 비밀이야기이고,
전에 나왔던 <수퍼맨 리턴스>의 실망감,
수퍼맨 역의 헨리 카빌에 대한 몰입 정도 등등.

보고 난 감정은 꽤 괜찮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배트맨 비긴즈>와 비교 안 하기가 어려운데,
<배트맨 비긴즈>가 브루스 웨인의 비극적 삶을 비교적 담담하게, 전체적으로 건조하게 제 3자가 그냥 유리 너머로 들여다보듯이 그렸다면, 이 영화는 보다 더 감성적으로 접근했다.
클락, 켄트 부부, 조드 등의 입장과 나름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리 안으로 들어가 가깝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요즘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제작되는 수퍼히어로물들처럼,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려는 진지한 회색빛 분위기가 여기서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보는 시각에 따라.
언제까지고 이런 장르를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려다간 관객들의 외면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조드 장군 역의 배우는 꼭 그림으로 그리기 쉽게 생겼다. 7~80년대 만화 같은 느낌?
각종 미드에서 익숙해진 배우들도 몇 나와 반갑다.

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