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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4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솔직히 말하자면 난 라이트노블(벨)에 대한 편견이 있다.
만화나 애니를 소설로 옮긴 듯한 애들이나 보는 애들 감성의 다소 유치한 소설.
이 내가 생각하는 라이트노블(벨)의 정의이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라이트노블(벨)을 읽기로 마음먹고서 시간을 들여 고르고 있었는데,
대형서점을 가봐도 도저히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를 않는 것이다.
그리고 웬만한 건 다 시리즈.
결국엔 <왕은 웃었다>의 작가이신 류재경님이 직접 추천해주신 이 책을 믿고, 사서 읽었다.
역시 처음엔 몇 줄 읽다가 포기하고, 몇 줄 읽다가 포기하고-
어렸을 때 보던 <소설판 마크로스>나 <소설판 제타건담> 같았다.
그땐 어렸으니까 봤지만...

이누무라 코로쿠라는 이름의 일본인이 쓴 이 내용은,
가공의 세계에서 일본풍의 동방국가와 이탈리풍의 서방국가 간에 2차 대전 풍의 전쟁이 벌어지고(가만있어봐, 둘 다 전범국가아냐?),
동방국가에 있던 서방국가 예비 황태자비를 서방으로 구출하는 작전이 시작된다.
이 임무를 어찌어찌하여 용병인 천민계급의 남자가 맡아서
비공기(비행기를 비공기, 비행사를 비공사로 설정해놓았다) 뒷좌석에 아가씨를 태우고 단둘이서 적진을 돌파하는,
또 아가씨는 '광망이 오십리 밖에까지 미치는' 미모의 소유자라는 내용이다.
또, 그럼 그렇지, 둘이 사랑에 빠지는, 그런 내용이다.
딱 애니메이션화하면 되겠다 느낌의 작품으로, 역시나 애니메이션화되었다.

몇 번의 고비를 넘기고서는 의외로 술술 읽혔는데, 뻔하게 예측되는 전개가 한 몫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 모든 나의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재미는 있다. 얼만큼이냐는 개개인의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세한 건 모르지만 이 작품은 속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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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