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
이미지는 "마이 데일리"에서 퍼왔음을 알림
한 줄 요약: 죽기 싫어서 지 닮은 사람을 대신 앉혀 놓은 광해
조선왕조실록의 15일 간의 기록이 사라진 것을 토대로 상상하여 만든 이야기라고는 하나, 전후의 역사를 살펴보면 가능성이 꽤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궁이라는 제한적인 장소와 왕이라는 뻔한 지위 탓에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인지라, 처음부터 그리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다.
내 예상을 벗어난 부분들은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보다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억지처럼 여겨지는 것들이 더 많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그런 부분들을 덮어주었다. 이병헌 연기 잘했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카게무샤>라는 영화와 설정이 비슷하지만, 이 영화는 밝게 풀어간다는 점에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다만, 주변 인물들의 짧은 시간 동안의 깊이 빠져버린 충성심은 감정이입이 안 되었다. 너무 순진해.
심은경이 나와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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