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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5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영화를 보기 전에 몇 가지 우려가 있었다.

1. 김명민의 코믹연기가 어색하지 않을까?
2. 거창한 제목에 비해 내용이 시시하지 않을까?
3. 별로 웃기지도 않고 흥미진진하지도 않으면 어떡하지?
4. 말도 안되는 반전이 있지 않을까?

또, 두 가지 편견도 있었다.

1. 오달수의 코믹한 역할은 식상할 것이다.
2. 보나마나 한지민은 작은 역할일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보고 나서는 우려와 달리 만족스러웠다.

1. 김명민의 코믹연기는 훌륭했다.
어떻게 그런 것을 다 알아보고 캐스팅했는지, 성공적인 연기변신이라고 본다.

2. 각시투구꽃의 비밀이라는 부제는 조금 맞지 않는 것 같지만,
내용은 나름대로 알찼다고 할까 많은 것을 담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딱 떠오르는 영화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셜록 홈즈인데,
전체적 설정이나 서스펜스와 액션, 코믹, 추리(사실 추리보다는 코믹과 액션, 서스펜스에 더 집중)라는 형식에서
유사한 점이 많았다.
살짝 억지스러운 설정이기도 하지만, 셜록 홈즈를 생각해보면 오락영화로는 그만하면 됐다고 할 수 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예상하는 내용과는 점점 멀어져가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사실 셜록 홈즈 추리가 거의 사라진 내용이었으니, 조선명탐정 쪽이 더욱 탐정스럽다고 볼 수도 있겠다.
김명민의 역할은 정말 셜록 홈즈를 연상케 한다.

3. 영화는 상당히 웃기다.
이렇게 웃을 포인트가 많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다른 건 제쳐두고라도 그 점만 봐도 시나리오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쫓는 입장인 김명민이 오히려 처음부터 쫓기는 입장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충만하다.

4. 크고 작은 반전들이 몇 가지나 있다.
악당은 처음부터 너무 뻔하게 나오지만, 다른 부분에서(다른 사람들에게서) 반전이 자꾸 생긴다.
이중인격도 아니면서 이중인격 같은 행동을 보이는 것에서 뭐야, 이거... 할 수도 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뭐 영화니까... 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또한, 두 가지 편견은 영화를 보고 완전히 깨져버렸다.
원작소설이 있다던데, 읽어보진 않았지만 영화와는 분위기나 설정 등등이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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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