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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16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별 기대 없이 봤는데, 그 때문인지 몰라도 영화는 꽤 괜찮았다.
60년대에 만들어진 만화 원작이나 전에 만들어진 영화의 경우보다 현실적으로 그럴 듯하게 각색한 부분들이 많은데 대체로 납득이 가는 데에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그 아이디어에 감탄하기도 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도 그랬듯이, 요즘 히어로물의 바람직한 추세인 것 같다.
"가볍지 않고 어색하지 않음"

다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앤드류 가필드는 별로였다.
플래시 톰슨 역의 배우(크리스 질카)가 꽤 잘 생겼던데, 찾아보니 미드와 영화 양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더 잘 나갈 가능성이 보인다.
복장 역시 영화를 보기 전에는 괜히 복잡하게만 보이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영화에서는 그다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좋았다.

액션 장면은 하수도 안에서의 결투보다 미드타운 고등학교에서의 결투가 더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번역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는데, "리자드"라고 말하는 것을 굳이 "리자드맨"이라고 없는 이름 바꿀 필요가 있었나 물어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배트맨2에서도 펭귄펭귄맨이라고 잘못 기억하고 있던데, 아예 자막으로 친절하게 왜곡시켜 주시다니.

리부트를 할 것이면 이 부분은 확실히 홍보를 해주던지 어떻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도 이건 4편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건 새로운 1편이다. 절대로 4편이 아니라. (아니, 설정이 전혀 다른데 어떻게 4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영화가 다 끝나고 제작진 명단이 올라간 다음에 영화가 다시 나오는 것은 요즘의 마블 영화 추세인 듯.
그런데 이런 경우엔 영화관 측에서 미리 알려줘서 놓치지 않게 해야하지 않을까?
불 켜버리고 나가는 곳은 이쪽입니다하고 안내를 해버리니 다들 우르르 몰려 나가버린다.
결국, 미리 알고 있었던 나만 혼자 덩그러니 남아서 끝까지 다 보고 나왔다.
그 사람은 머리 모양으로 보아 확실히 노만 오스본인 듯 하다.

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