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8.12 다크 나이트 라이즈
  2. 2012.07.16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3. 2011.01.08 영 저스티스 Young Justice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인적 의견인데, 난 처음부터 크리스쳔 베일이 브루스 웨인 또는 배트맨으로서의 역할이 영 어색해 보였다.
연기를 못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역할에 잘 맞지 않는다고 여겨져 좀 불편하게 보았다.
이번 마지막 편에서는 좀 달라보일까 했지만, 역시나 뭐...

그런 탓에 시리즈 내내 영화에서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같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
아니, <배트맨 비긴스>에서만큼은 그래도 원톱이었으니 존재감은 확실히 컸다고 볼 수 있으나, 배트맨 수트의 활약에 열광했을 뿐 그의 연기력이나 존재감에 찬사를 보낼 수는 없었다.
사실 눈만 나오는 그런 복장을 입고서 베일만의 연기력이나 카리스마를 보여달라고 하기엔 무리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딘가 맞지 않는 불편한 옷을 입고 나온 듯한 인상을 주었단 말이지(사실 탱크 같은 그 차, 텀블러도 싫다).

놀란 감독은 여러 주변 인물들에게도 짜임새있는 역할과 비중을 잘 나누어줄 수 있는 재능이 뛰어난 것 같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배트맨(브루스 웨인)말고도, 캣우먼, 베인, 존 블레이크에게 상당한 비중을 고루 나누어주면서도 전체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굉장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1편에선 배트맨, 2편에선 조커(사실 배트맨은 조연 같았다)의 중심에서 펼쳐진 이야기를 3편에선 고담 시 전체상황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아간 것이다.
도대체 존 블레이크가 뭐길래 그렇게 비밀스런 캐릭터라고 했는지 영화보면서도 이해할 수 없었는데, 결말 부분에서야 이럴 수가 하고 놀라게 되는 장치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반전이 아니었나 싶다. 조셉 고든 래빗의 출연 사실만으로도 좋지만.
세 편 모두에 다 등장한 스케어크로우도 반가웠다.

내가 느낀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던 브루스 웨인이 캣우먼 때문에 갑자기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부분이나 미란다 테이트라는 귀에 쏙 들어오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와 갑자기 가까워진 것이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다는 것이다.
또 베인의 측면에서 조금만 더 보여줬더라면 그가 조커와 비교해도 크게 눌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을 것 같다.
그래도 베인의 캐릭터는 매력 있었다.

다음에 또 이 영화를 이어서 만들게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감독이 누가 되었든 간에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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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별 기대 없이 봤는데, 그 때문인지 몰라도 영화는 꽤 괜찮았다.
60년대에 만들어진 만화 원작이나 전에 만들어진 영화의 경우보다 현실적으로 그럴 듯하게 각색한 부분들이 많은데 대체로 납득이 가는 데에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그 아이디어에 감탄하기도 했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도 그랬듯이, 요즘 히어로물의 바람직한 추세인 것 같다.
"가볍지 않고 어색하지 않음"

다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앤드류 가필드는 별로였다.
플래시 톰슨 역의 배우(크리스 질카)가 꽤 잘 생겼던데, 찾아보니 미드와 영화 양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더 잘 나갈 가능성이 보인다.
복장 역시 영화를 보기 전에는 괜히 복잡하게만 보이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영화에서는 그다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좋았다.

액션 장면은 하수도 안에서의 결투보다 미드타운 고등학교에서의 결투가 더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번역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는데, "리자드"라고 말하는 것을 굳이 "리자드맨"이라고 없는 이름 바꿀 필요가 있었나 물어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배트맨2에서도 펭귄펭귄맨이라고 잘못 기억하고 있던데, 아예 자막으로 친절하게 왜곡시켜 주시다니.

리부트를 할 것이면 이 부분은 확실히 홍보를 해주던지 어떻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도 이건 4편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건 새로운 1편이다. 절대로 4편이 아니라. (아니, 설정이 전혀 다른데 어떻게 4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영화가 다 끝나고 제작진 명단이 올라간 다음에 영화가 다시 나오는 것은 요즘의 마블 영화 추세인 듯.
그런데 이런 경우엔 영화관 측에서 미리 알려줘서 놓치지 않게 해야하지 않을까?
불 켜버리고 나가는 곳은 이쪽입니다하고 안내를 해버리니 다들 우르르 몰려 나가버린다.
결국, 미리 알고 있었던 나만 혼자 덩그러니 남아서 끝까지 다 보고 나왔다.
그 사람은 머리 모양으로 보아 확실히 노만 오스본인 듯 하다.

Posted by 닛코


DC코믹스의 새로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영 저스티스>의 첫 회를 봤다.
수년 전에 이미 코믹스 시리즈로 출간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영 저스티스>를 모티브로 하여
많은 각색을 거쳤다.
일류 수퍼히어로의 사이드킥(단짝조수)이라서 어린애 취급을 받는데 화가 난 로빈과 친구들이
홧김에 뛰어든 모험에서 수퍼보이를 발견하고 구출하는 큰 성공을 거두는 내용이다.
자신들의 활약에 크게 고무된 이들은 자신들의 보호자들에게
이제 우리끼리 하겠다!고 선언하여 청소년 히어로 팀을 결성하는데서 1회는 끝났다.
한 마디로 일류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던 애들이 우리도 다 컸으니까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래 하는 식이다.
그런 주제에 기지와 장비, 관리자(안드로이드 레드 토네이도)까지 제공받는다.

미국식과 일본식의 중간에서 절충한 그림체는 전의 여러 다른 작품들에서부터 여러 방향으로 시도해온 세련된 느낌이다.
로빈(팀 드레이크), 키드 플래시(바트 앨런), 아쿠아래드(아마도 코믹스에 이번에 등장한 새로운 아쿠아래드?)에 수퍼보이까지,
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재주를 잘 살려서 배분하여 박진감있게 보여주었다.

다만, 남자들만 나와서 수퍼히어로=남자위주라는 등식을 재확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에야 어른 히어로들이 미스 마샨을 이 팀에 꽂아주었는데, 예고 티저에서 보여진 애로우엣은 다음에나 나올 예정이다.
다소 긴 상영시간임에도 지루함이 없었다는 것이 큰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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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