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1.11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겨울철에 돌아온 셜록 홈즈의 두 번째 이야기.
원작의 <셜록 홈즈의 마지막 사건>에 기초하여 만들었다.

영화적 재미는 2년을 기다려온 보람이 있었으나, 충격적 내용이 있었으니-
스포일러라고도 할 것도 없는 그녀의 죽음!
보면 볼 수록 귀여운 레이첼 맥애덤스(아이린 애들러 역) 양이 1편에 이어 등장하여 셜록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악당 모리아티 교수 때문에 초반에 쓰러지고 말았다.
사실 여자주인공이니 후반부에라도 다시 나타날 것이란 기대를 안고 봤는데, 역시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어쩐지 느닷없이 집시여인 마담 심자(한국이름이 아니다)의 비중이 크더라니...
원작과 전혀 다른 상관없는 스토리에 인물설정도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린 애들러는 셜록의 유일한 사랑이 아니던가.
이렇게 금세 죽일 줄은 몰랐다.

그건 그렇고 이 마담 심자 역을 맡은 배우는 스웨덴 배우인데, 스웨덴에서 꽤 잘 나가는 배우인 모양이다.
<밀레니엄>의 TV시리즈도 출연했고, 앞으로도 개봉예정인 영화가 줄줄이인 것만 봐도 그렇다.
원래 마담 심자 역으로 고려되었던 사람들은 소피 마르소, 오드리 토뚜, 페넬로페 크루즈, 줄리엣 비노슈, 에바 그린 등등이었다고 한다.

모리아티 교수 역은 <프린지> 시리즈에 나온 배우가 맡았다.
원래 이 역할은 브래드 피트, 게리 올드먼, 대니얼 데이-루이스, 숀 펜, 하비에르 바르뎀 등의 일급배우들이 물망에 올랐었다.
이 두 배역의 경우를 보면 월드 클래스급의 배우들을 고려했다가 한 단계 아래의 배우들을 기용한 듯한 인상인데, 제작비 문제였을까 시나리오의 문제였을까?
(지금껏 모리어티가 맞는 발음일 것이라고 생각해왔고, 대다수의 작품에서 그렇게 번역을 해왔는데, 영화에서의 발음은 모리아티였다. 영국식 발음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임에도 살짝 충격이었다)

감독인 가이 리치는 전편에서 '추리가 하나도 없음'을 의식했는지, 영화 중간중간 셜록의 추리과정을 스탑모션 기법으로(맞나?) 관객에게 설명해준다.
그런데 사실 이 장면들도 추리라기보다는 셜록의 예상이랄까 사고반응인 수준이다.
제대로 된 추리는 하나도 없어서 셜록이 탐정이라기보다 머리가 좋은 사람 정도로 여겨진다.

영화의 시간은 지루할 정도로 길지는 않고 그냥 꽤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결말까지 멀었네라고 느껴질만큼이다.
재미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왓슨의 비중도 독립적인 부분이 꽤 늘었다.
그리고 코믹적 요소도 한층 강화되었다. 극중에서 셜록이 여장을 하는 부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1편보다 발전한 것은 확실하다. 앞으로 주목할 것은 3편도 과연 나올 것인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과 셜록 홈즈만으로도 몇 년을 버텨먹을 것인가?(팀 버튼의 피노키오에서 제페토 할아버지로 캐스팅되긴 했다)
또 하나, 셜록의 형 마이크로프트로 등장한 배우는 <본즈> 시리즈에서 고든 고든 박사로 나온 바로 그 배우, 스티븐 프라이이다. 왠지 반가웠네.

'리뷰같지않은리뷰 > 영화/방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아내의 모든 것  (0) 2012.05.24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영화)  (0) 2012.05.13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0) 2011.12.12
의뢰인  (2) 2011.10.30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2) 2011.06.03
Posted by 닛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