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2.02 닥터 퀸
  2. 2010.12.02 아이언맨(Cover Up) 2


미드에서는 범죄물과 메디컬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많이 제작되는데,
뭐 재미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은 것은 다 아시리라.
그런데 예전에 KBS에서 하던 <닥터 퀸 Dr. Quinn>이란 미드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
정말 재미있게 봤었고, 나뿐만 아니라 당시에 인기가 꽤 있었던 것 같았나...
미국에선 93년부터 98년까지 했다는데, 우리나라에선 다 안 보여줬던 것 같다.

줄거리는
서부시대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진료소를 맡게 된 여의사 닥터 퀸이
친구가 뱀에 물려 숨지면서 남긴 세 아이들을 맡아 기르며
여의사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이겨내는 내용이다.
물론. 설리라는 그녀를 돕는 멋진 남자도 등장하게 된다.
(닥터 퀸 역의 제인 시모어는 설리 역의 조 랜도보다 10살이나 많다.)
시즌 3에서 둘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후 실제로 제인 시모어가 남편과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면서 드라마 상에서도 딸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비화가 몇 가지 있는 것을 발견했다.
1.양녀 역으로 나온 아역배우(에리카 플로레스)는 아버지가 인기에 비해 출연료가 너무 적다고,
그만두던지 올려달라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결국 배역에서 하차하고 말았다.
다른 배우(제시카 바우먼)로 대체가 되자, 에리카의 팬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단다.
미국에서는 시즌제가 당연시되지만서도, 배우가 재계약을 빌미로 임금인상을 요구하면 가차없이 자르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CSI의 모든 시리즈에서, 배우들의 인상요구는 하차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2.조 랜도도 나중엔 그만두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죽는 것으로 끝을 맺고 하차하려고 했다.
일단 각본은 절벽에서 떨어진 것으로 하고,
출연 안하면 죽은 것으로, 출연하면 살아난 것으로 처리하려는 수법을 사용하려고 했다.
그가 죽는다면 퀸에겐 새로운 남자 캐릭터를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팬들의 아우성이 보통이 아니었다.
이들은 전국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항의와 탄원을 했고,
결국 조 랜도는 다시 출연하기로 했지만 드문드문 등장했다.

3. 두 번이나 TV용 특집영화화가 되었다.
방송이 끝난 99년에 방송사의 이상한 고집으로 인해 화가 난 작가가 참여하지 않았는데,
내용도 엉뚱하고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도 몇 명 밖에 등장하지 않아서 혹평을 받았다.

두 번째는 몇 년이나 더 있다가 2001년에 제작되었는데 이들의 후일담으로,
퀸의 양녀가 하버드 의대를 졸업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서 정착하는 퀸의 뒤를 이어 퀸의 병원을 이어받는 내용이다.
양어머니와 비슷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으로 전체 시리즈를 끝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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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


예전에 MBC에서 보니 타일러의 "Holiding Out For A Hero"를 주제곡으로 한 <아이언맨>이란 제목의 미드를 했었더랬다.
억만장자가 기계를 뒤집어쓰고 악당들과 싸우는 내용이 아니라,
패션사진작인 대니의 남편이 살해당했는데 알고보니 그는 CIA 위장요원이었고,
대니는 남편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그린베레 출신의 맥 하퍼를 고용했는데,
그 와중에 CIA는 대니에게 남편의 임무를 대신 수행해달라고 요청하고,
이후로 본격적으로 대니는 맥과 함께 사진작가와 모델로 위장한 요원으로서의 활동을 계속 이어간다...
는 줄거리이다.

원제목은 <커버 업 Cover Up>으로(아이언맨이라는 제목은 왜 나왔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본즈>나 성별을 뒤바꾼 <캐슬>과 같은 류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당연히 이 연하남과의 살짝살짝 서로 건드려보는 은근한 로맨스도 있었고...

그런데 이 시리즈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유쾌한 모험극이라서가 아니라,
주인공의 사고 때문이다.
맥 하퍼 역을 맡았던 배우 헥섬이 촬영 중간에 빈 총을 머리에 대고 장난을 쳤는데,
사실은 이것이 빈 총이 아니었던거다.
뇌의 4분의 1이 날아간 그는 결국 뇌사판정을 받았고, 겨우 7개의 에피소드만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촬영장이 얼마나 큰 충격에 빠졌을지는 충분히 상상이 간다.

이 남자는 사실상 몇 편 출연하지 않았는데도 그가 나오는 것을 아주 오래 봐온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드라마를 장악하는 능력이 있었다.
아마 그런 장난을 치지만 않았어도 대성했을지도 모른다.
드라마에서는 그가 임무 중에 순직했다는 설정으로 남자주인공을 잭 스트라이커라는 CIA 요원으로 대체하고 말았다.
대니는 당연히 그와 또 은근한 로맨스를 펼치고.
재미가 있었음에도 84년부터 85까지만 방영하고 종영한 것은 헥섬의 죽음 때문에 그의 집에서 소송을 걸었기 때문이었다.

*CIA의 상관 역할은 한때 "6백만 달러의 사나이"의 상관 오스카 골드만이었던 리처드 앤더슨이 맡았고,
잭 스트라이커 역의 토니 해밀턴은 이후에 <돌아온 제 5전선 Mission: Impossible>에서 잘생긴 요원 역으로 유명해졌는데 95년에 에이즈 관련질병(응?)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남자주인공들만 현재 사망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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