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팅 하이랜드  Genting Highlands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이곳 셀랑고르 주에 말레이시아 유일의 카지노가 있다.
싱가포르에서 온 겐팅 그룹의 총수인 림고통 씨가 주 정부를 설득하여 외국인 대상으로 세운 카지노 및 각종 위락시설이 바로 겐팅 하이랜드이다.


이름에 하이랜드가 들어간 까닭은 이곳이 해발 2000m 높이에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케이블카를 타고 간다.
지루할 정도로 케이블카를 타며 
원숭이와 새들이 엄청 울어대는 그야말로 원시림을 지나야 도착할 수 있다.
만약 사고라도 나면 시신도 찾지 못할 원시림... 그런 생각으로 아래를 바라보면 아찔하고 무섭다.

이 땅은 모두 림고통 개인의 소유이다. 림고통 씨는 말레이시아에서 한 손에 꼽히는 재벌이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계이다.


이제야 겨우 도착. 1971년에 개장했다는데 당시 기술로 이 높은 산길을 올라와 공사를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산꼭대기라서 그런지 시원한 가을 날씨 같은 바람이 분다. 현지인들은 이것도 좀 춥다고 할 정도.


이곳의 많은 호텔(다섯 개가 있다) 가운데 가장 큰 퍼스트 월드 호텔.


이것이 메인 시설이 모여 있는 겐팅 그랜드 호텔이다.


호텔 안에는 림고통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고 이 곳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가를 보여주는 작은 기념관이 있다.
겐팅 하이랜드의 전체를 보여주는 미니어쳐.


각국에서 보내온 축하 선물 중엔 이렇게 귀여운 것도.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있음을 짐작케 한다.


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카지노가 나오지만, 촬영 금지라 못 찍었다.
가족 중 한 명이 제법 큰 돈을 따는 성과를 올렸지만, 다른 가족이 더 큰 돈을 잃는 당연한 과정을 거쳤다.
나한테는 너무 재미가 없는 곳이었다.


다른 건물에는 안 가봤지만, 이렇게 볼 때에는 롯데월드 초창기 수준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겨울 체험관. 돈을 내고 인공강풍과 인공눈이 내리는 테마파크에 들어가서(오리털 파카 대여) 겨울을 체험하는 곳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이들에게 겨울은 정말 꿈 같은 얘기라고.
현지인들의 겨울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몇 개 들었는데 하나같이 재미있었지만 기니까 생략.


점심 때 밑에 내려와서 중국계가 하는 맛집에 들렀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중국계가 하는 식당들은 다 입에 맞는 듯. 간 곳마다 전부 상당히 맛있었다. 아무튼 여기서 뜻하지 않게 사슴고기도 맛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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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닛코